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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다짐

임율무 2017. 12. 11. 18:26

내가 내 자신에게 쓸데없이 타인에게 연민을 가지지 말자고 했었지

늘 다짐하는데도 결국 매번 실패하고 만다 당장 오늘만 해도 

광화문 어딘가의 히터에 손을 녹이고 계시던 빅이슈 판매원 아저씨를 보고

동역사 환승 구간에서 이천 원짜리 무언가를 팔고 계시던 거동 불편하신 할아버지도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하는데 나는 머리도 뜨겁고 가슴도 뜨겁네

쓸 말이 많다가도 매번 적어내리고선 저장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내 뜨거움이 다른 사람에게 새어나갈까 항상 두려운 걸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