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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소멸의 순간

임율무 2017. 11. 18. 13:57

원문은 안 올려야지.. 너무 부끄러워서
김이듬의 <막>과 에픽하이의 <rich>.
둘 다 가장 좋아하는




김이듬, 막

죽어가는 동안만 살아 있는 우리는 죽일 것처럼 서로를 핥아대는 우리는 닦으면 고결해지는가 그러고 싶은가 사랑은 어떤 먼 곳에서 오는 복수 렌즈 빼고 서로의 장막을 걷자 우리는 순결하게 섞인다 아아 그러고 싶지만 또 다른 비닐이 필요하다 나는 커피 자판기처럼 일회용 콘돔 자판기도 널린 도시를 설계한다 막이 있어 우리는 초월을 꿈꾸지 않고 콘돔을 끼운 채 우리는 사라져간다 충실히 소모될 것이다 너를 사랑해 이 기막힌 재난과 함께